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문단 편집) === 후폭풍 === 핵폭격 당시 인공위성이 보내온 광경은 이를 두 눈으로 목격한 오퍼레이터가 그 자리에서 구역질을 할 만큼 엄청나게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유일하게 오베르슈타인은 저 광경을 보고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과연 오베르슈타인답다.~~] 라인하르트도 이 영상을 보고 침통한 표정으로 오베르슈타인에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겠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눈 깜빡 하지 않은 오베르슈타인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지혜로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냉정하게 대답했고,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말대로, 잔혹하게 학살당한 주민들을 찍은 영상은 초광속통신으로 제국 전역에 퍼져나갔다. 학살 사건이 알려지자 제국민들은 일제히 귀족들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귀족연합군은 급속도로 민심을 잃었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고립되었다. 잇따른 민중의 반항, 탈영, 패배를 겪은 귀족들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각자도생의 길을 찾았다. 그러나 소수의 청년 귀족들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한 번 싸워 '금발 애송이'를 잡으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맹주를 설득하여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무모하고 무익한 출격에 나섰다.]] 변경에서 독립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도 이 광경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곧 베스터란트 핵공격에 참여했다가 도망친 탈영병이 라인하르트가 이 일을 사전에 보고받았음에도 방관했다는 이야기를 해 큰 충격을 받았다. 키르히아이스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헛소리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 탈영병이 적나라하게 촬영한 핵폭격 장면이 그 증거라고 들이대니 더 반론을 하지 못하고 일단 함구령을 내린 뒤 라인하르트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변경을 평정하고 본대에 합류한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를 만나자마자 라인하르트가 베스터란트 학살사건을 정략적으로 묵인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 앞에서는 거짓말을 못하는 라인하르트는 마지못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키르히아이스는 한숨을 내쉬더니 "대귀족이 멸망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므로 피를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신체제의 기반이 될 민중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상대가 대귀족이라면 대등한 권력투쟁이니 어떠한 책략을 써도 부끄럽지 않다. 하지만 민중을 희생하면 손은 피로 더럽혀진다", "귀족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지만 라인하르트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칼날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라인하르트의 이성은 키르히아이스에게 사과할 상황임을 알고 있었으나 키르히아이스의 추궁에 지기 싫다는 --초딩심리-- 감정이 오기로 발동하는 바람에 키르히아이스보다 위에 있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키르히아이스의 비판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는 멈추지 않았고,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넌 대체, 나의 무엇이냐?"'''라고 외쳐버렸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던 키르히아이스는 "저는 각하의 충실한 부하입니다. '''로엔그람 후작님'''."이라고 대답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의 우정은 금이 가 버렸다.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개인실에서 쉬라고 지시하여 방에서 쫓아내버렸다. 어처구니없지만, 이때 키르히아이스 추궁에 라인하르트는 "그저 미안하다, 내가 한순간 이득을 취하는 잘못으로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다." 같은 사과 몇 마디만 했더라면 좋게 지나갈 일이었다. 키르히아이스도 이 정도로도 화를 풀고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을 테고 키르히아이스가 하던 추궁조차도 라인하르트가 이 학살에 범인으로 책임지라는 게 귀족들이 아닌 힘없는 민중들을 죽게 놔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점이다. 즉, 만약 라인하르트가 같잖은 변명이라도 했더라면 그것만으로도 키르히아이스도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인하르트는 그저 아이같은 감정으로 맞받아친 거였다. 그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무엇이든 키르히아이스의 의견을 들으라고 조언하는 안네로제의 편지를 받고, 베스터란트 사건을 떠올리며 기분이 우울해졌을 때였다.] "나도 좋아서 한 게 아니다. 베스터란트 사건으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인심을 잃고 내전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려 하니 전체 국면에서 보면 이편이 민중에게 더 이익이다. 키르히아이스는 이상에 집착해 형식주의에 빠졌다"고 자기합리화를 시전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소원해졌고 그로 인한 [[나비효과]]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훗날 키르히아이스가 어이없이 죽는 원인]]이 됐다. 심지어 둘의 사이가 서먹해지고 이 나비효과가 전개되는 과정에 있어서조차, 키르히아이스는 잘못이 없었고 그의 죽음은 온전히 라인하르트의 책임이었다. 일반 민중들을 대거 희생시키는 잘못을 저질러놓고 이를 인정하기 싫어 너 말고도 의지할 사람 많다며, 네가 특별한 게 아니라는 가까운 심리로 오베르슈타인의 진언을 받아들여 그의 무기 소지 특권을 거두어들였다가 참사가 났기 때문이다. 반면 키르히아이스는 섭섭하고 씁쓸한 감정을 품으면서도 속에만 담아두었을 뿐 다른 모두가 안스바흐의 암살 시도 당시 굳어 있을 때, 홀로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라인하르트를 지켰고 죽으면서도 원망의 말조차 하지 않았다. 라인하르트로선 자책감과 후회가 엄청나게 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뒤에야 자신의 행동을 처절하게 후회했고, 임종 때까지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